에리카 라인 지음 | 이미숙 옮김
나는 책을 고를 때 미리 정해서 책을 읽기보다는 도서관에서 쇼핑하듯이 책을 고른다. 그 이유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기 위해서다. 주말이라 꽤 오랫동안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평소에 미니멀하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다행히 내 와이프도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집에서는 물건이 그리 많지 않고 쓸데없다고 생각되면 금방 당근에 중고로 팔아 버린다.
"미니멀리즘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고 내면의 참모습에 어룰리는 삶을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것은 결국 나에게 진짜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이다. 어떤 유명한 사람이 말했듯이 무언가를 하려면 주변 정리부터 시작 하라고 한 것이 같은 맥락일 것이다.
"소비를 제한해 멋지게 느껴지는 삶을 창조하자. 멋진 삶과 우리가 소유하는 물건은 전혀 관계가 없다."
나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소비를 했을 때 기분 좋은 것은 잠시일 뿐이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해본 사람은 물건을 버리고 정리 했을때, 소비를 했을 때 보다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옷이나 신발 같은 것들을 아무리 많이 소유해봤자 평소 자주 입는 것 위주로 입거나 신발도 신던 것만 신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만약 다양하게 입는 것을 좋아하더라도 매일마다 옷을 고르게 되면 그 시간이 곤욕일수도 있고 - 확신할 수 있는건 내 소중한 시간을 뻈어간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곳에 시간을 쏟고 싶지 않기 때문에 옷을 고를 때 입던 옷만 계속 입던지 로테이션을 돌려서 입는다.
우리집에서 소비하는 것들은 대부분 소비재이고 다른 것은 사봤자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애초에 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고 소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멀티테스킹을 하게 되면 전환비용이 일어나며 다시 집중하기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효율적인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뇌의 글루코오스 산화 효소를 소모시킨다."
멀티태스킹은 뇌과학에서 다 밝혀졌지만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사람은 멀티태스킹을 할때 실제로 멀티로 뇌를 쓰는 것이 아니고 그때그때 집중을 전환하게 되는데 이 때 다시 집중하기 까지의 비용이 계속 늘어나기 떄문에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 작가는 이메일 확인 하는 시간을 하루에 딱 두번만 확인한다던지 해서 이런식으로 소모적인 비용을 줄인다. 나는 가투소의 좋은 투자자들의 글을 알림을 해놓고 보고 있지만(언제 올라올지 몰라서) SNS는 거의 하지 않는다. SNS를 해봤자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됨으로써 거의 정신적인 소모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정서적인 부분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게 되면 내 인생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질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 수 없다. " -루즈벨트-
작가는 인간관계에서의 미니멀리즘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으며 이것은 친구 관계를 다 끊어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작가는 관계를 지지하는 관계, 중립적인 관계, 해로운 관계로 인간관계를 정리하라고 한다. 그리고 나쁜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방치하지 말라고 한다.
싫어하는 사람과 왜 관계를 유지하는가? 내 주위의 많은 케이스를 봐도 좋지 않은 가족 관계를 계속 유지 한다든지 직장에서의 일이라 어쩔수 없이 참는다든지 하는 것들을 많이 봐왔다. 물론 관계 정리가 쉽지만은 않다는걸 나도 겪어봐서 안다. 워렌 버핏이 속을 뒤집어 놓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않는다고 한 것처럼 어렵더라도 이런 관계를 잘 정리한다면 당신의 인생이 훨씬 편해질 것이다. 나도 관계를 끊는것이 힘들었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경험이 있다.
간만에 도서관에서 좋은 책을 골랐다. 이 책은 미니멀리즘을 통해 내가 살아가는데에 어떻게 집중을 할 수 있는지 제시해 주는 좋은 책이다. 주위 환경이 너무 산만하고 인생이 복잡한 사람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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